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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런던-윈저성
오늘은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들어온 남자애들때문에 깨고,
코고는 소리에 잠 못자고.. 결국 또 새벽기상해서 뒤척대다가
일찍 씻고 아침먹었다.
아침먹고 어제 쓰지 못한 일기쓰고 가방챙겨서 윈저성가기위해 나왔다.
워털루역와서 기계로 티켓샀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플랫폼찾을 때 잠시 헷갈렸지만 그래도 금방 찾고,
아무 생각없이 나온거에 비해 기차 시간도 잘 맞아서 기차도 잘 탔다.
윈저 왕복 기차표 11.80
티켓보면 9시 41분에 구매했는데
구글맵으로 확인하니 9시58분 기차가 있었다. 나이쓰!
기차타고 가는데 주변에 가족들이 앉았다.
자기들끼리 되게 시끄럽게 얘기한다. 왠지 무섭군..
기차안에서 머리도 묶고 윈저역 도착!
도착하니 날이 흐리고 바람 엄청 불고 추웠다ㅠㅠ
그래서 판초 꺼내서 걸쳤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성같은게 보여서
저건가? 했는데 구글맵따라 조금 걸으니 맞았다. 되게 가까웠다!
가는 길에 상점들도 오밀조밀 귀엽고 건물에 다 꽃을 달아놔서 정말 예뻤다.
신나서 사진을 마구 찍었다.
입장티켓을 사려고 줄을 기다리는데
줄 세우는 직원이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영국에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여기는 사람들이 땡큐와 쏘리를 정말 많이한다. 그래서 나도 하려고 하는데
많이 해보지 않던거라 그런지 입에서 잘 안나온다.
그런 인사를 잘하는 것이 되게 좋아보인다.
입장권 £20.00
입장해서 오디오가이드를 받는데 일본어 중국어는 다 있는데
한국어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음.. 아쉬운대로 영어라도 듣자 하고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성이 정말 크고 멋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가이드해주신 분이 있어서
옆에서 조금 들었는데 대충만 알아듣고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서 슬펐다.
가이드를 듣던 꼬마 남자아이가 정말 똑똑하게 대답을 잘 해서 귀여웠다.
사진을 많이 찍고싶은 곳이었다. 입장료가 비싸긴 했지만 별로 아깝지 않았다.
가이드를 우리말로 들을 수 없는게 정말 아쉬웠다.
인형의 집이 있어서 봤는데 그냥 인형이겠거니 했는데 성 내부에 관한
세세한 미니어쳐 건물이 있었다. 사진 금지여서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되게 예뻤다.
성 내부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영국 왕실의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되게 화려하고 크기가 정말 컸다.
그런데 성 내부도 춥고 밖에도 흐리고 추워서 집에 가고싶어졌다..
그래서 벤치에 앉아 바나나한개를 먹고 조금 힘내서 사진을 좀 더 찍었다.
나가기 전에 근위병이랑 사진찍으려고 어떤 아주머니에게 부탁드렸는데
자기도 한장 찍어달라고 하셔서 찍어드렸다.
다른사람 사진 찍어주는 건 처음이라 기뻤다.
사진을 다 찍고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왔다.
(윈저성 기념품 립밤,뱃지 14.85)
앞에 상점들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더 찍고 이튼학교를 가보려고
구글검색을 했는데 25분을 걸어야 한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서 돌아가려고 했다.
기차역으로 가고 있는데 표지판에 이튼학교까지 5분이면 된다고 써있었다.
구글지도가 이상했구나 하고 조금 걸으니 다리하나가 나왔다.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입이 벌어지고 웃음이 났다.
날씨까지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다리를 건너서 이튼학교를 향하는 길도 상점들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안왔으면 어쩔뻔했는지.. 가는 내내 사진을 계속찍고 둘러보면서 갔다.
계속 걸어도 이튼학교는 나오지 않았고, 나는 구글지도가 맞고 표지판이
나를 속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가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이튼학교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예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기위해 걸어가고 있는데 꽃향기가 솔솔났다.
건물마다 걸려있던 꽃에서 나는 향기였다.
좋은 향기까지 나니까 비록 가방은 무겁고 발은 아프지만 기분좋게 걸었다.
기차를 타기 전에 역 옆에 큰 공원이 있어서 거기서 바나나와 사과를 먹을 겸
조금 걸어 공원으로 갔다.
큰 벌판이 있어서 판초를 바닥에 깔고 앉아 헝클어진 머리도 정리하고,
가방도 정리하고, 카메라 필름도 바꾸고, 앞으로 어디 갈지 정리도 했다.
그렇게 조금 앉아 쉬다가 3시 23분 기차를 타고 워털루 역으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와서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긴바지로 갈아입고 가죽자켓을 입었다.
오늘은 흐린 런던,,,,,,,,,
다시 나와 걸어서 코번트가든을 다시 갔다. 어제도 코번트가든을 갔는데
쉑쉑버거가 거기에 있는 줄 몰랐다. 역시 사전조사를 꼼꼼히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시 가서 어제 너무 힘들어서 잘 보지 못했던 코번트가든을
다시 둘러보니 보지 못했던 곳들을 많이 보고 길거리 음악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티 종류를 파는 위타스?를 둘러보는데 너무 맛있어서 사고싶었다ㅠㅠ
가격은 비싼건 아니었는데 무겁고 작은사이즈도 없대서 포기했다..
많이 먹지두 않는데 뭐ㅠㅠ 흑흑..
한시간 정도 다시 둘러보고 쉑쉑버거를 먹으러 갔다.
쉑쉑버거를 먹었는데 왜 그렇게 유명한 지 알 것 같았다.
쉑쉑버거 감튀 맥주 14.00
먹으면서 엄마랑 카톡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하니까 엄마가 많이 보고싶었다.
한국은 새벽인데도 엄마랑 얘기하고 싶어서 계속 사진을 보내고 얘기하고 그랬다..
엄마도 피곤했을텐데.. 그래도 엄마가 많이 기특해해주고 대견해해줬다.
사실 나도 나 스스로가 참 많이 대견하다..ㅋㅋㅋㅋ
그렇게 저녁을 다 먹고 야경을 보기위해 나섰다.
워털루브릿지부터 타워브릿지까지..
정말 먼 거리지만 그래도 계속 걸었다. 버스타는게 너무 아까웠다.
걸음마다 정말 예쁜 풍경이 있는데 내가 버스를 타고 가면
이런 것들을 놓친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템즈강 위의 모든 브릿지들이 다 멋있었다.
테이트모던 6층에 올라가서 건너편과 템즈강도 한번 내려다보고 오고
테이트모던 앞쪽에 퍼포먼스들도 봤다. 템즈강 주변에 펍이 정말 많았는데
어두워지니 사람도 많고 노래하는사람도 많았다.
가는길에 사진찍어달라고 부탁도 많이 한 것 같다.
런던탑쪽에서 타워브릿지를 보려고 걸어갔는데 야경을 잘 볼 수있는 곳이 막혀있었다.
그래서 타워브릿지로 가서 거기서 한국분을 만나서 그 위에서 사진을 찍고
런던탑 반대편으로 와서 타워브릿지 사진을 찍었다. 되게 디즈니성 같은 느낌이었다.
브릿지마다 조명을 다르게 써서 되게 예뻤다.
그 앞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찍어달라고 많이 부탁하고,
혼자 타이머도 맞추고 사진찍었다. 점점 뻔뻔해지는 듯..ㅋㅋㅋ
그런데 정말 런던의 야경이 멋있어서 계속 사진찍을 수 밖에 없었다..
200장이 넘는 야경사진을 찍으면서 거의 5시간 을 걸었다.
걷는 길에 비도 조금 날리고 엄청 걷느라 다리는 걸레가 된 것 같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기 전에는 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정말 진심으로 오기를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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