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1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비엔나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날.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설미랑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오스트리아에서 갈 곳들도 찍어두고
설미가 비엔나 교통어플 알려줘서 다운도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구글지도로 길찾기가 안된다고 한다.. 설미 아니었음 큰일날 뻔 ㅠㅠ
11시에 체크아웃하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트램타고 내렸는데 그 주변에 터미널이 2개가 있어서..
하나는 아마 기차역이었던거같다 ㅠㅠ
헤메다가 버스터미널 찾고 맞게 왔다는 걸 확인한 후에 버거킹을 사먹었다.
버스를 타고 나라에서 나라를 이동하다니!
버스지만 비행기랑 비슷했다
음료도 주고 음식도 팔고,,
버스안에서 음악도 좀 듣고
버스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길래 맘마미아가 있어서 봤다.
체코어 더빙버전밖에 없어서 ㅋㅋㅋㅋㅋ 그걸로 봤다.
그러다 버스 안에서 좀 자고 눈을 떠보니 풍경이 너무 예뻤다.
동글동글 노란 호박 같은 것들이 펼쳐져 있는 것도 보고...
창문에 다들 꽃을 달아놔서 되게 예뻤다.
네시 반에 오스트리아 정류장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예약해둔 에어비앤비 숙소 앞으로 잘 도착했다.
아..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이 날 생각하니까 다시 우울하다 ㅠㅠ
에어비앤비 주인이 알려준 가이드가 너무 헷갈렸다.
우선 간신히 열쇠를 잘 찾았는데
열쇠로 열려고 하니까 열쇠가 안돌아가는거다,,,,,,
짐들고 배낭메고 땀흘리면서 몇분 내내 계속 돌려도 안되고,,,,
주인한테 메일을 아무리 보내도 답장도 안해주고
전화할려니까 쓰리심이라서 해외내에서는 전화도 안된다고 하고 ㅠㅠ
현관 앞에서 계속 그러고 있는데 안에 사람이 나와서 그 틈을 타서 일단 빌딩 안으로는 들어갔다.. 근데 또 룸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거기 열쇠도 말썽이었다..
현관에서 나오던 사람이 다시 들어오길래 물어볼려고 했는데
어떻게 물어볼지도 모르겠고 말도 안나오고 그래서 얼버무리다가.. 계속 했는데
진짜 안되서 너무 답답하고 눈물날거같았다.
그렇게 엄청 오랜시간 열쇠랑 싸우는데..
어떤 남자분이 빌라로 올라가다가 도와주냐고 물어봐서
열쇠를 못열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도와주셨다
그분도 잘 못해서.. 내가 주인 전화번호 알려주면서 부탁했다.
그분이 통화하면서 여기서 young ladyㅠㅠ가 문을 못열어서 도와주고있는데
어떻게 여는지 알려달라고 말하고 한참 또 해보가다 드디어 열려서 ㅠㅠ
아 진짜 나는 너무 허무하고 짜증나고 그사람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온갖 감정이 막 섞이는데 안도감도 들고.. ㅠㅠ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오직 Thank you밖에 할말이 없어서 진짜 더 미안하고 짜증났다.
그 분이 문 여는 법도 알려주고 자기 있을 때 한번 해보라고 하면서 방법도 다시 알려줬다.
13호에 여자친구랑 살고 있으니까 문제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물어보라고 했다.
우리는 영어 할 줄 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도움을 받아서 들어오기는 했지만
온갖 감정들과 힘든게 몰려와서 진짜 대박 우울해 진 것 같다.
혼자 방을 쓰게되서 좋아했는데 조용하고 천장 넓은 곳에 혼자 있으려니 진짜 외로웠다.
게다가 힘든 일 뒤에 ㅠㅠ
짐 정리 간단히 하고 저녁먹으러 나갈 힘도 없어서.. 컵라면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물이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사려고 주변 슈퍼마켓 검색하니까 일요일이라고 슈퍼도 다 닫았닼ㅋㅋㅋㅋㅋㅋ
나가면 뭐라도 있겠지 하고 나가서 지하철 앞에 가판대같은 곳만 찾을 수 있었다..
암튼 방으로 들어와서 대충 컵라면 먹고 ㅠㅠ 허어엉엉어어엉
정말 너무 외롭고 힘든 밤이었다..
오스트리아는 내 꿈의 나라였는데,,
오스트리아를 가기 위해 유럽여행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장 외로운 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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