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3 토

2017. 3. 25. 23:05 from Europe2016

​2016/9/3/영국 런던


오늘은 7시쯤 일어나 밍기적대며 씻고 빨래를 하고 아침을 먹고 9시쯤 나왔다.
디카 메모리가 부족해서 sd카드를 사러 걸어가는 길에 생각없이 길을 건너는데 차가 오는걸 몰랐다.
한 남자가 차온다고 말해줘서 비킬 수 있었다.
그 차가 너무 빨리 달리더라고 했다. 사실은 내가 차가 가는 길이 반대방향이라서 헷갈린건데.. 
한국은 반대방향으로 차가 다닌다고 했더니 곧 한국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Why? 하고 물으니 Why not? 했다.. 멋져..
한국 전통 음식들은 많이 먹고싶다고 했다. 나도 한국음식 먹고싶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이 사진은 그냥 아이폰으로 셀카찍어서 네이버블로그에 올려놨던건데

라이브포토로 올라와서 움짤로 저장됐닼ㅋㅋㅋㅋ신기하군

 



sd카드를 파는 문구점이 아직 열지 않아서 우선 내셔널갤러리를 둘러보고 사기로 결정했다. 

분수대 앞에서 사진찍고싶어서 서 있는데 한 외국인 가족이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알았다고 하고 나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여간 외국사람들 사진 대박못찍어서 바닥만 잔뜩 찍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사람을 중앙에 오게 찍어서 키가 작아보이게 하는걸까.. 흑흑 
그래도 내 사진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했다.. 


또 내셔널갤러리 정문 앞에서 사진찍고싶어서 두리번거리는데 한 동양인 가족이 있었다.
 아저씨가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계속 오케이오케이 만 말하고 
되게 빨리 말씀하셔서 첨엔 중국인인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들으니 한국분이었다.. 
그 따님분에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드리고 나도 가족들 찍어드렸다. 
아저씨가 반신도 찍고 더 뒤로가서 전신도 찍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아주머니가 고생했다고 해주셨다.. 
아저씨 뭔가 웃겼다..ㅋㅋ






내셔널 갤러리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고 
£4.00
가방이 무거워서 보관소에 맡기고 관람했다
£1.00



세시간 정도를 봤는데 시간 순서대로 보려니 앞부분이 사실 지루했다.. 
거의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그림이라 그런지 가이드를 들어도 무슨말인지 잘 몰랐다. 
그래도 뒤로 갈수록 이름을 들어본 화가도 나오고 한번쯤 본적이 있는 그림들을 봤다.
이렇게 큰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또 언제 모네,빈센트 반 고흐,램브란트 등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을까.. 
좋은 경험이었다. 




다 둘러보고 sd카드를 산 후에 포토밸로마켓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갔다.
영국은 지하철 역 계단을 밟는 순간 핸드폰이 먹통이 된다.. 계속 구글 맵 확인하고 싶었는데.. 
답답했다. 






그래도 포토밸로마켓에 잘 도착했다. 

토요일에 시장이 좀 더 크게 열린다더니 
정말 길이 엄청 좁게 천막시장이 펼쳐져있었다. 
각종 옷, 가방, 등등을 팔고 먹을것도 진짜 많이 팔았다. 
배고플 시간이기는 했지만 조금 둘러보고 사먹어야지 하고 포토밸로거리 안으로 들어갔다. 
상점 앞 길에 노점상들이 쭉 있었다. 
사진, 그림도 팔고 음반, 음식, 과일, 빵.. 진짜 별거를 다팔고 있었다. 
한국 시장과 다를 바 없으면서도 파는 종류가 다양하고 한국과 다른게 많으니까 신기했다. 
옷도 예쁘고 화려한 걸 많이 팔았다. 
막상 입기에는 자신이 없는 옷들이 많아 사는것은 포기했다. 



포토밸로로드 중간쯤 있는 영화 <노팅힐>에 나오는 trevel book shop을 찾아갔는데,
 서점이 없고 간판만 있고 기념품을 파는 곳이었다. 아쉬웠다.. 
그냥 두면 장사가 안되니까 그랬겠지.. 
어차피 노점상들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다시 시끌벅적한 상점들을 향해 걸어가면서 좀 더 자세히 보았는데, 
골동 카메라를 파는 상점이 두곳정도 있었다. 
한 곳에 머물러서 보는데 거기는 카메라 상태도 깔끔하고 처음보는 신기한 카메라가 많았다. 
이것저것 만져보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작동법도 설명해주셨다. 
내가 말이 통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면 샀을텐데,, 
좀 아쉽기는 했지만 발걸음을 뒤로하고 돌아갔다. 







가는 길에 과일 가게에서 납작복숭아와 라즈베리도 샀다.
2.50

케잌파는 곳에서 당근케익도 샀다
3.50





시간이 세시쯤이어서 뭔가 먹어야지 하고 치킨빠에야를 구입했다. 5.00
양이 정말 많았다.
약간 치킨카레맛 같았는데 먹다보니 너무 짜고 양이 많아서 반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뭘 하지 하다가 원래 오늘 오후에 애프터눈티를 먹으려고 계획했던게 이제서야 생각나서 
버스를 타고 하이드파크 켄싱턴궁전쪽으로 갔다. 
버스에 내려서 공원에서 걷는데 빗방울이 조금 날리기 시작했다. 





애프터눈티를 먹을걸 생각 못하고 괜히 빠에야먹었네.. 배불러서 많이 못먹을거같은데.. 
아 좀 힘들다.. 그래도 사진찍으면서 앉아있어야지.. 생각하면서 orengery 쪽으로 걷는데 
어떤 안내원이 길을 막았다..
오늘 거기서 결혼식을 해서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괜히갔어..ㅠㅠ 
그래서 아 이젠 진짜 뭘해야 하나 하면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뮤지컬이라도 볼까 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티켓이 있을리 없었다. 
그냥 고민하다가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5일동안 정말 쉬지않고 걸어서 내 다리가 말이 아니다..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카페에 가서 일기를 써야지 생각했다.
그러면 일기를 쓰고 돌아오는 길에 빅벤에서 야경이랑 사진을 찍어야겠다 하고 
또 바리바리 싸들고 빅벤앞에 nero를 찾아갔는데 거기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곳이었다.. 
오늘 왜이렇게 헛탕을 치지..ㅋㅋㅋㅋ 
다른 지점 찾아가려고 하다가 비도 많이 오고, 춥고, 신고 나간 케즈가 비때문에 계속 더러워져서 
그냥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넘 바보같당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맨발에 슬리퍼신고 나와서 주변에 있는 costa에 갔다.




코스타커피 카푸치노 2.55
물 1.25


비록 힘든 하루였지만
이것저것 눈으로 많은 것을 본 하루였고
비오는 런던에서 
버스 창가로 젖어있는 런던 시내를 보고
카페 창가에 앉아 비오는 런던 거리를 보고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많이 행복하다!!!!!!
이런 특별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sd카드 64기가 19.99
오이스터 탑업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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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하_ :